넥슨(대표 이정헌)의 모회사인 NXC(대표 이재교)가 북미 지역 프리미엄 펫푸드 사업을 비롯해 비게임 자산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매각하는 한편 NXC의벨기에 법인인 NXMH는 유상감자 등을 통해 현금 마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NXC의 비게임 사업 부문은 노르웨이의 유모차 업체 스토케 정도만 남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너럴 밀스는 지난해 11월 NXMH로부터 화이트브릿지 북미 지역 프리미엄 고양이 사료 사업 및 반려동물 치료 사업을 14억5000만달러(약 2조1335억원)에 인수했다.
NXMH는 NXC가 2010년 벨기에에 설립한 투자법인으로 NXC의 비게임 부문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한다. NXMH는 2021년 화이트브짓지 펫 브랜즈를 인수했다. 제너럴 밀스는 미국의 식품제조사다.
NXC는 최근 비게임 부문을 꾸준히 정리하고 있다. 앞서 NXC는 넥슨을 창업한 고 김정주 회장 유족의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그들의 지분을 6499억원 규모로 매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비게임 사업의 매각 이유로 분석한다. 회사 현금을 많이 사용했으니 비게임 자산을 정리해 현금을 다시 확보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실제 NXC는 지난해 NXMH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매각했다. 이에 앞서선 피에몬테 펫 프로덕트, 카디널 레보레토리, 아서 독 스웰 등 펫 푸드 업체 3개사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올해 3월 10일에는 NXMH 유상감자를 통해 보통주 1억3394만주를 7376억원에 처분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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