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에 국내 증시도 급변동 장세를 보이고 있다. 탄핵 결정 인용 발표와 함께 잠시 상승반전했다가 이내 1%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갈피를 못잡는 모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4거래일 연속 하락(원화 강세)하며 1430원대에 이르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4일 10시 59분 2487.22로 전날 대비 0.0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1시 24분 다시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4일 10시 59분 2487.22로 전날 대비 0.0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1시 24분 다시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11시 37분 기준 2473.73로 전날 대비 0.52%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10시 59분 2487.22로 전날 대비 0.0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1시 24분 다시 하락으로 전환했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 것은 이달 1일이 마지막이다. 오후가 지나선 하락폭이 더 커져 1% 넘게 빠지고 있다. 

외국인 매도가 여전히 거세다. 외국인은 이날 8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다. 이를 기관·개인이 떠받치고 있다. 같은 시각 개인은 5600억원을, 기관은 1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역시 하락하고 있다. 그래도 하락폭은 0.4% 수준으로 코스피 대비 선방하고 있다. 

이 같은 급등락은 헌재가 탄핵 선고 전 불확실성 해소 기대에 자금이 몰렸다가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했다.

원화는 그래도 꾸준한 강세흐름이다. 11시 33분 기준 1437.40원으로 전날 대비 14.80원 내려갔다. 1일부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환율이 1430대에 진입한 것은 2월 말 이후 한 달 만이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