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자 국내 증시에서 정치 테마주를 중심으로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중구 한강대로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중구 한강대로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4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파면 결정에 윤 대통령 관련 테마주는 된서리를 맞았다. NE능률은 전 거래일 대비 30% 하락한 350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덕성은 18.84%, 아이크래프트는 15.47%, 덕성우는 11.71% 각각 하락했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테마주는 헌재 판결 직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했지만, 일부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오후 들어 하락 전환됐다. 

대표적인 이 대표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은 오전 한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11% 하락한 1만4000원대에서 거래됐다. 에이텍은 29.32%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형지글로벌도 이틀 연속 상한가에 진입했다. 이 외에도 동신건설은 29.57%, 일성건설도 28.98% 상승했다. 

조기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안철수, 한동훈 등 유력 대권주자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정치권의 관심이 차기 후보군으로 이동하면서 이들 종목에도 단기 수급이 몰리는 모습이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과 써니전자는 각각 3.98%, 8.51% 상승했다. 한동훈 관련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와 태양금속은 각각 7%, 12.71%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 23분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즉시 직위를 상실했으며, 헌재 결정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