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겹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금융당국과 각 금융사들은 비상체계를 가동하며 리스크 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환 금융위원장, 최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환 금융위원장, 최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기획재정부

4일 오후 1시30분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가 열렸고 이후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각각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최상목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 위원장, 이 원장은 F4회의를 중심으로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능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한다.

회의 후 김병환 위원장은 오후 3시 금융위 간부회의를 소집해 시장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적 대응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주말에도 시장상황을 점검하며 필요할 경우 장·차관 주재 간부회의, 시장 점검회의 등을 소집한다. 

김 위원장은 오는 7일까지 예정했던 일정들을 모두 비우고 시장 상황 점검 등 비상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전 직원이 비상대응체계 하에 경계심을 갖고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외환, 주식 채권,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관세 충격이 큰 기업들의 장·단기 자금조달 상황을 밀착 점검하도록 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8인의 전원일치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을 결정했다. 

탄핵 심판 선고가 시작된 이후 코스피는 상승 전환해 250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하락 전환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16.5원 떨어진 1450.5원에 출발한 뒤 장중 1430원대로 급락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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