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여파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4일 오전 급락세로 돌아섰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3일) 종가인 1467.0원 대비 11.90원(0.82%) 하락한 144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 발표 직후 환율은 장중 147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낙폭을 키우며 1450.5원에 개장했고, 이날 아침 들어 추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모든 교역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흑자 국가에는 별도의 상호관세를 적용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날 104선에 육박했다가 급락, 102선 초반에서 등락 중이다.
엔화 역시 달러와 함께 약세를 나타내며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100엔당 원화 환율은 992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1000원대 초반 수준에서 내려온 수치다.
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11시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환율과 금융시장 전반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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