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20주년을 맞은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도입과 디자인 변화 등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16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16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8일(현지시각)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소식통으로 유명한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아이폰 20주년을 맞은 애플이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거먼은 "애플은 아이폰 20주년이 되는 2026년도에 폴더블 아이폰 출시와 함께 더 많은 유리를 사용하는 '대담한 새로운 프로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선보인 시점은 2007년 1월 맥월드 행사에서였다. 이후 그해 10월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고, 10주년인 2017년을 기점으로 아이폰 디자인에 큰 변화가 있었다. 당시 아이폰에 홈버튼을 없애고, 전면 유리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등 디자인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이번 20주년 행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유리를 더 많이 사용한 버전의 아이폰이 탄생할 전망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이 기기가 계획대로 출시되면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이너였던) 조니 아이브가 처음 구상했던 아이폰의 비전을 실현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아이브는 아이폰이 단일 유리판처럼 보이는 디자인을 원해왔다. 이 개념은 아이폰 X에서 매우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애플은 두꺼운 덜 세련된 아이폰을 만들어왔다는 평가가 많았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이제 조니 아이브가 원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며 "이 변화는 올해 말에 출시될 초슬림 아이폰 17 에어 모델에서 시작되며, 내년 20주년 기념 프로 아이폰에서 계속해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리가 더 많이 채용된 아이폰 내구성이 취약해 수리 가능성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마크 거먼은 "아이폰 17 에어가 결국 모든 아이폰이 초박형이 되는 첫 걸음일 뿐이다"라고 분석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아이폰 19 프로에 초슬림 디자인과 더 많은 유리를 결합한 디자인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며 "이는 단일 유리판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애플의 비전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