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을 맞은 캐논코리아가 ‘토탈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 재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영상 콘텐츠 특화 신제품 라인업을 통해 ‘22년(2003~2024년) 연속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라는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정병림 캐논코리아 마케팅 부문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캐논플렉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캐논코리아의 미래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김경아 기자
정병림 캐논코리아 마케팅 부문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캐논플렉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캐논코리아의 미래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김경아 기자

캐논코리아는 15일 서울 강남구 캐논플렉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새 슬로건 ‘세상의 모든 순간, 캐논으로 완성하다. 찰나의 감동, 선명한 기록’을 공개했다.

이세철 캐논코리아 영업본부장은 환영사에서 “캐논코리아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의 여정을 걸어오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사무기기 및 영상 분야의 확고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제품군과 고객의 니즈를 앞서나가는 사용자 중심 전략을 추진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캐논코리아는 1985년 한국의 롯데그룹과 일본의 캐논사가 합작으로 ‘롯데캐논’을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1986년 기술 도입 계약을 통해 복사기 생산부터 판매, 수출을 시작했다. 1991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021년 11월 사무기와 카메라 사업 부문을 통합해 입력부터 출력까지 모두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캐논은 카메라와 복합기를 비롯해 산업 인쇄기, 반도체 제조 설비, 의료기기 등 다양한 이미징 솔루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캐논코리아는 이날 4차 산업 유행에 부합하는 신사업을 확장해 국내 유일의 ‘종합 영상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사업 계획을 밝혔다. ▲메디컬(광학 기술 활용한 메디컬 시장 공략) ▲네트워크 카메라(폐쇄회로(CC)TV, 네트워크 카메라 기반 솔루션 개발) ▲오피스 솔루션(기업 맞춤형 오피스 솔루션 구축) 등 세 가지를 중심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왼쪽부터) 캐논 EOS R50 V와 파워샷(PowerShot) V1, 파워샷 V10 / 김경아 기자
(왼쪽부터) 캐논 EOS R50 V와 파워샷(PowerShot) V1, 파워샷 V10 / 김경아 기자

캐논코리아는 브이로그(V-log)와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콘텐츠·영상 플랫폼이 중심이 된 시대 흐름을 제품 라인업에 반영하는 중이다. 스마트폰이 확산하며 ‘똑딱이(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고성능 카메라 매출은 계속 증가하는 중이라는 게 캐논코리아 측 설명이다.

이에 이용자들이 카메라의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않고도 실존하는 화면을 데이터로 담아내는 데 문제가 없는 시장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카메라의 자동처리 능력 향상으로 이용자가 정교하게 컨트롤(조정)해야 하는 수고 또한 줄어들고 있다.

캐논은 자제 광학 기술과 40년간 누적된 이미지 처리 노하우로 광범위한 카메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영상 콘텐츠 특화 신제품인 ▲EOS R50 V ▲파워샷(Power Shot) V1 ▲파워샷 V10 등 세 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카메라의 일반적인 기본 화각은 50㎜ 렌즈 기준이지만, 스마트폰의 기본 화각(20㎜)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위해 해당 제품들은 20㎜의 광각 렌즈를 내장했다. ‘캐논 EOS R50 V’는 상위 영상 전문 기종에서 지원하는 캐논 로그 3(Canon Log 3)와 14가지의 컬러필터 기능을 제공한다. ‘캐논 파워샷 V1’은 피부 보정 및 피사체 추적 기능 등을 탑재했다. ‘캐논 파워샷 V10’은 약 211그램(g)의 초경량 제품이다.

캐논은 해당 제품들을 ‘캐논 V 시리즈’라는 라인업으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정 부문장은 “올해까지 나온 세 가지 제품을 캐논의 ‘V 시리즈’로 새롭게 만들어나갈 예정”이라며 V 시리즈의 경쟁제품은 소니(SONY)의 ‘ZV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한편, 캐논 코리아에 따르면 V 시리즈는 현재 전국 품절인 상태다. 예상 수요에 맞춰 초도 물량을 준비했으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해외에서도 재고를 수급하는 게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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