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미국 이커머스 부문 직원들을 상대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사하고 전면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미국 사업 매각을 압박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미리 구조조정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틱톡 관련 이미지. / 픽사베이
틱톡 관련 이미지. / 픽사베이

2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무칭(Mu Qing) 틱톡 미국 이커머스 총괄은 이메일을 통해 “미국 이커머스 운영센터와 글로벌 주요 계정 팀에 인사 및 운영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인력 감축을 단행할 것으로 봤다. 현재 틱톡은 시애틀 인근에만 1000명쯤 직원을 두고 있다. 시애틀 외에도 뉴욕, 텍사스, 캘리포니아에서 사무실을 운영한다.

블룸버그는 틱톡의 향후 사업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 의회는 초당적 합의로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사업을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오라클 등 미국 기업에 매각할 수 있도록 매각 기한을 유예하며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