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만 가입자 유심 정보를 해킹당한 SK텔레콤(대표 유영상)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정부가 KT(대표 김영섭)와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도 점검한다. 이번 SK텔레콤 서버 침투에 사용된 BPF도어(방화벽을 우회해 통신을 가로채는 고급 악성코드)가 다른 통신사에도 유입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자 나온 조치다.

5월 12일 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5월 12일 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조만간 KT와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사실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과기정통부는 KT와 LG유플러스 서버를 일일이 점검하지 않고 회사 자율에 맡겨왔다.

앞서 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은 5월 3일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및 플랫폼 4개사(네이버·카카오·쿠팡·우아한형제들)의 보안 리더들과 만나 현 보안상황을 점검하고 향후에도 철저한 점검과 대응을 당부했다.

5월 12일부터 '통신사 및 플랫폼사 보안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타 통신사 및 플랫폼 4개사에 대해 매일 또는 주단위로 점검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민간, 공공 분야 모두 신고된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