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단순 금융거래를 넘어 실속 있는 혜택으로 고객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앱테크(앱+재테크)’ 포인트 적립을, 신한은행은 SNS 인증 리워드와 제휴 할인 혜택 등을 앞세웠다. 은행 앱이 혜택과 재미를 챙기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의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매일 포인트 받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미션은 페이지를 방문하면 실시간으로 포인트가 지급되는 ‘단순 참여형’과 SNS 구독, 카카오톡 채널 추가 등 미션을 완료하면 포인트가 지급되는 ‘미션 달성형’으로 구성된다.
KB스타뱅킹 내 ‘혜택’ 홈 화면을 개선해 고객 편의성도 확대했다. ‘혜택’ 홈 화면은 매일 포인트 받기 서비스 외에도 ▲Daily 혜택 콘텐츠 ▲계열사 혜택 정보 ▲이벤트 정보 등으로 구성됐다. 고객이 참여하기 쉬운 콘텐츠부터 순서대로 배치하고 혜택과 리워드 중심의 직관적인 UI(사용자인터페이스)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야구를 통해 고객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9일까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집관(집에서 관람) SNS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KBO 리그 공식 채널인 TV 및 모바일(TVING) OTT 중계 화면을 통해 ‘집관’한 고객들이 이벤트 대상이다.
KBO 리그 집관 인증 사진을 본인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신한KBO집관러, #이맛에집관)와 함께 업로드하고 신한은행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shinhanbank_official) 해당 이벤트 게시물에 ‘집관 완료’ 댓글을 남기면 된다.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40명에게 도미노피자 포테이토(오리지널) L사이즈와 콜라(1.25L)를 제공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16일 발표한다.
또 신한은행은 배스킨라빈스와 손잡고 아이스크림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SOL트래블 체크카드’ 이용 고객이라면 전국 매장에서 싱글레귤러 아이스크림을 단 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회 결제 시 1개 상품만 할인이 적용되고 기간 내 횟수 제한 없어 중복 이용이 가능해 ‘아이스크림 러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 금융 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일상 속에 즐거움을 더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포인트, 제휴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으로 ‘재미있는 은행’ 이미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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