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페인 초대형 실내경기장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한다. 유럽과 북미 주요 스포츠 경기장을 중심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온 LG전자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전자는 22일 9월 개장하는 스페인 최대 규모 실내경기장 ‘로이그 아레나’에 대규모 사이니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레나 외부에 설치되는 300㎡ 크기 눈동자 모양 LED 스크린 ‘디 아이(The Eye)'의 렌더링 이미지. / LG전자 
LG전자는 22일 9월 개장하는 스페인 최대 규모 실내경기장 ‘로이그 아레나’에 대규모 사이니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레나 외부에 설치되는 300㎡ 크기 눈동자 모양 LED 스크린 ‘디 아이(The Eye)'의 렌더링 이미지. / LG전자 

22일 LG전자는 9월 개장하는 스페인 최대 실내경기장 ‘로이그 아레나’에 총 1700㎡(제곱미터)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로이그 아레나는 최대 2만명까지 수용 가능한 스페인 발렌시아의 다목적 경기장으로 발렌시아를 연고로 하는 프로농구팀 발렌시아 바스켓 클럽의 홈구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아레나 외벽엔 300㎡ 크기의 눈동자 모양 LED 스크린 ‘디 아이’(The Eye)가 설치되고 내부엔 중앙 스코어보드, 가로 길이 76m에 달하는 대형 LED 스크린, 무대 뒤 보조 스크린, 경기장을 둘러싸는 리본보드 등이 설치돼 관객에게 몰입감 넘치는 관람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전 세계 약 200개 국가에서 다양한 스포츠 시설에 사이니지를 공급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고해상도 스크린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 솔루션 등으로 인기 스포츠의 본고장인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각광받고 있다.

2000㎡ 이상 고성능 LED 스크린과 400m 이상의 LED 리본보드가 설치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리야드 메트로폴리타노’를 비롯해 스페인 축구 1·2부 리그 구단 대부분이 LG전자 사이니지를 선택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최대 수용 인원이 9만명에 달하는 영국 최대 경기장 ‘웸블리 스타디움’을 비롯해 영국 ‘에티하드 스타디움’과 ‘애슈턴 게이트 스타디움’, 독일 ‘도이체방크 파크’, 벨기에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 등에서도 LG전자의 사이니지를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미국에서도 지난 4월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 메인 스코어보드와 대형 리본보드 등 약 842㎡ 면적의 사이니지를 공급했고 올해 초엔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도 리본보드를 설치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스포츠 관련 시설을 포함한 글로벌 LED 사이니지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약 13.4%씩 성장해 1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은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에서 차별화된 솔루션과 제품 라인업을 통해 기업간거래(B2B)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며 “스포츠 분야를 비롯한 고객의 현장 곳곳에 차별화된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