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자사 AI 조직에 오픈AI 출신 연구원 3명을 영입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최근 메타의 인재 영입 공세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후 이뤄져 눈길을 끈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 / 메타 공식 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 / 메타 공식 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오픈AI의 취리히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루카스 베이어, 알렉산더 콜레스니코프, 샤오화 자이 등 3명의 연구원을 AI 전담조직인 슈퍼인텔리전스 팀에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측은 세 직원의 퇴사를 확인했지만, 구체적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메타는 WSJ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인사 영입은 올트먼 CEO가 "메타가 직원 채용을 위해 최대 1억달러의 보너스를 제안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졌다. 당시 그는 "메타가 우리(OpenAI)를 가장 큰 경쟁자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메타는 최근 AI 인재 영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6월 초에는 스케일 AI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알렉산드르 왕을 초지능(AI) 프로젝트 리더로 영입했고, 동시에 스케일 AI의 지분 49%를 약 143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AI 연구 초기 오픈소스 모델 선도 기업으로 꼽혔던 메타는 최근 직원 이탈과 모델 출시 지연 등으로 구글, 오픈AI, 중국의 딥시크 등과의 경쟁에서 고전해왔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근 ‘AGI(인공일반지능)’를 목표로 한 슈퍼인텔리전스팀을 재편하며 반전을 모색 중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