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5년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확정했다.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75%를 받았지만,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메모리사업부는 25%에 그쳐 사업부별 실적 차이가 뚜렷하게 반영됐다. 특히 적자가 지속 중인 파운드리사업부는 ‘0%’로 결정됐다.
MX사업부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와 중저가 모델의 수익성 방어 등으로 상반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데 따른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하만 협력팀 등도 75%로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DS부문은 업황 회복이 더딘 가운데, 부진한 실적이 성과급 축소로 이어졌다. 메모리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50%)에 못 미친 25%에 그쳤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도 엔비디아 등 고객사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익성이 제한됐고, 낸드 부문은 2분기 수천억원 규모의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확보 부진과 지속적인 수율 이슈, 2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분기 영업적자 영향으로 성과급이 ‘0%’로 책정됐다. 사실상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DS부문 내 시스템LSI 및 기타 조직도 12.5% 수준에 머물렀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37.5%를 받는다. TV 시장 수요 위축과 패널 원가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전(DA), 네트워크, 한국총괄, 경영지원 등은 50% 수준으로 결정됐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방어가 있었지만, 예년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8일 TAI를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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