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Desktop as a Service) 산업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기술 확산을 위해 주요 기업들이 손을 맞잡았다. 높은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공공 시장 진입 장벽과 정책 미비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DaaS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DaaS 지원분과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발족식과 1차 정기회의를 24일 서울 마곡 틸론 본사에서 개최했다.
‘DaaS 지원분과위원회’는 국내 DaaS 산업 생태계 확대와 관련 기업간 상호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고, 기업간 전략적 연합 및 상생협력 지원을 통한 기업간 비즈니스 장 확대와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 특히 업계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 등에 대한 정책지원 방안 제언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공식 발족된 DaaS 분과위원회는 지난 5월 발족이 승인된 이후 활동 회원사를 모집해 24일 발족식과 1차 정기회의를 가졌다. 현재 참여기업은 틸론이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가비아 ▲나무기술 ▲모니터랩 ▲브이엠솔루션 ▲스냅태그 ▲소프트캠프 ▲3S소프트 ▲에브리존 ▲에스피소프트 ▲이노티움 ▲잉카인터넷 ▲유니와이드 ▲유플렉스소프트 ▲NHN 클라우드 ▲제노솔루션 ▲투라인클라우드 ▲KTNF ▲파이오링크 ▲프라이빗테크놀로지 ▲KT클라우드 등 총 21개사다. 향후 DaaS 분과위원회는 정책간담회, 콘퍼런스도 계획 중이다.
DaaS, 공공, 교육 시장에서 큰 기회 기대
위원장을 맡은 최백준 틸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DaaS 지원분과위원회 발족으로 DaaS 시장에 관련된 업체들이 모여, 업계를 대표하는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DaaS는 ‘서비스형 데스크톱’이지만 클라우드 사업의 정점 같은 형태다. DaaS의 인지도를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DaaS 시장규모는 2025년 기준 219억2000만달러(약 30조413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2029년까지 연평균 18.5% 성장해 2029년에는 431억6000만달러(약 59조1507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의 리더로는 마이크로소프트나 AWS, 시트릭스(Citrix), 옴니사(Omnissa) 등이 꼽힌다. 최백준 대표는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지키기 위해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 DaaS 시장은 공공과 교육 시장 등에서 보안 등 정책적 요건의 충족을 위한 변화에 따른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시장에서는 교육청의 소버린 클라우드 사업이나 글로벌 대학 경쟁력 강화 사업, 공공 시장에서는 국정원의 N2SF 정책 준수를 위한 공공 DaaS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 시장은 1조5000억원 이상이고, 공공 부문도 1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DaaS와 함께 다뤄지는 PC 시장도 매년 수백억원 규모다. 국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교육 시장에서 DaaS는 잘 관리된 학습, 업무 환경을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 만족도가 높다. 이미 글로벌 주요 대학들의 상당수가 DaaS나 VDI(가상 데스크톱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정부 기관에서도 보안 요건 충족 등을 위해 VDI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미 미국 펜타곤은 2016년에 VDI 기반 환경으로 전환했다. 국내에서도 N2SF 정책 준수를 위해서는 DaaS가 필요한 상태라 제시했다. 최백준 대표는 “현실적으로 N2SF를 위해서는 DaaS로 반드시 가야 할 상황이다”라 언급했다.
향후 DaaS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교육과 공공 뿐만 아니라 금융,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화제의 중심인 ‘인공지능(AI)’ 활용에 있어서도 DaaS를 통한 GPU(그래픽처리장치) 자원 제공과 보안성 등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소개했다. 향후 DaaS 기술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될 요소로는 GPU 가속 활용이 가능한 ‘엔지니어링 VDI’, GPU 자원을 여러 사용자들에 유연하게 할당할 수 있는 ‘GPU 파티셔닝, 슬리이싱’ 기술, AI를 위한 DaaS 서비스, 보안을 위한 멀티태넌시 기반 운영 구조 등을 꼽았다.
DaaS 지원분과위원회, 업계 의견 모으고 활성화 지원에 집중
‘DaaS 지원분과위원회’는 DaaS 관련 기업간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며, 참여기업의 공공진출 지원을 위한 정책 발굴, 제언 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올해는 산업 활성화 지원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DaaS 지원분과위원회는 9월 초 DaaS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국회에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행사에서는 공공 DaaS 적용 현황 및 한계를 공유하고, 산업계 및 교육 현장 전문가 등의 의견을 기반으로 정책 제언을 전달할 계획이다. DaaS 산업 인지도 제고를 위한 기술 콘퍼런스도 연내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발족식과 정기회의에 참여한 회원사들은 주로 DaaS 산업의 인지도 개선에 대한 의견이나 특정 산업에 대해 예산이 집중되는 상황 완화를 위한 방안, 공공 시장에 DaaS 진출 위한 전략이나 정책 위한 의견 모으기 등을 제시했다.
회원사들은 “분과위원회가 시장 확대를 위해 의견을 모아 더 정책화하고 반영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재 정부의예산이 대부분 AI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고, 전체적인 균형감 있는 인프라 환경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DaaS에서도 인프라와 보안 등을 합친 균형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DaaS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알려져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산업 관점에서 DaaS가 무엇이고 어떤 파급력이 있는지, 명확하게 단일화된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정책 관련에서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서 업계 전체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정책을 바로잡아 제대로 사업할 수 있게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외에도 공통된 가이던스에 대한 요구나, 산업 특화형 DaaS 서비스 등의 전략에 대한 부분도 언급됐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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