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25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조3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491억원으로 같은 기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25읿 발표했다/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25읿 발표했다/ 신한금융지주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최근 경기 부진 우려로 인한 대손비용의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효율적인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그룹의 안정적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7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탔다. 금리 인하 영향으로 기중 그룹 NIM과 은행 NIM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bp 하락했으나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이 컸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86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3% 늘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한 2조2044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비이자이익 1조26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7% 증가했다. 이는 수수료이익과 금리 인하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수수료 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조9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6%로 지난해(36.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 1조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신한금융이 지난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따른 보수적으로 충당금 적립하면서 금액이 늘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2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2% 증가했다. 기업 정기 신용평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자산신탁에 대한 소송충당금 적립에 따른 결과다.

글로벌 사업도 성장했다. 상반기 그룹 글로벌 이익은 4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2분기엔 2199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전분기 대비 3.9%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해외 법인은 베트남 은행과 일본 은행의 2분기 이익은 각각 63억원, 47억원으로 상반기에만 각각 133억원, 8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 자본(CET1)비율은 13.59%를 기록했으며 BIS자기자본비율은 16.20%로 나타났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2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의결하고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을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6000억원은 올해 말까지, 잔여 2000억원은 26년 초 취득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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