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1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로부터 약 165억달러 규모 선단 공정 적용 첨단 제품을 수주했다"며 "이는 당사 선단 공정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향후 대형 고객 추가 수주를 기대하며 미국 테일러를 포함한 선단노드의 안정적 공장 가동이 전망된다"며 "동시에 매출 및 손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투자 확대와 관련해선 "미국 내 다양한 고객들의 첨단 반도체 수주를 목표로 테일러 신규 팹 구축을 추진해 오고 있다"며 "해당 공장은 2026년부터 본격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며 적기 가동과 고객 대응을 위해 테일러 현지에서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테일러 팹 투자는 기존 2025년 설비투자(CAPEX) 계획 내에서 집행하겠지만 가동 시점을 고려해 올해 대비 2026년 CAPEX가 증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영향과 관련해선 "한미 양국 간 협상 타결을 통해 불확실성이 감소됐다"며 "발표된 합의 내용의 세부 사항에 대한 양국 간 추가 논의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이에 맞춰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8월 중순 발표를 예상하는 미 상무부의 반도체 및 반도체 파생 제품과 관련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반도체뿐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모니터 등 완제품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어 사업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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