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올해 하반기 카카오톡 기반 다양한 AI 서비스를 순차 공개해 국내 B2C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카카오톡 기반으로 출시해 전국민이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온디바이스 서비스 출시는 모바일 기기 제조사를 제외하면 카카오가 국내에서 첫 시도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카카오

7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자사 AI 관련 모든 분야를 ‘카나나(Kanana)’로 브랜딩하고 다양한 AI 서비스의 실제 형태를 9월 ‘이프 카카오(if kakao)’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프 카카오는 카카오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다.

정신아 대표는 “그동안 구두로만 설명한 여러 카나나 서비스를 9월 이프 카카오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오픈AI와 공동으로 협업하는 상품(프로덕트)은 챗GPT의 경험 위에 카카오가 보유한 자산과 이용자 이해도를 더해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오픈AI와 협업한 프로덕트는 이프 카카오에서 실제 형상을 공개하고 다음 실적발표 전 모두 직접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라며 “카카오는 하반기 한국 B2C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경량화 모델 기반 AI 에이전트 생태계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하반기부터 카카오톡에 카카오 자체 서비스 및 외부 파트너 서비스와 연동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행동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연동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설립하는 카카오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는 고집적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복합 데이터센터로 2026년부터 착공한다.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정 대표는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통해 서버의 안전성과 데이터 보안을 고도화하는 한편 인프라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모바일 시대 퍼스트 무버로서 다양한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해왔고 올해는 카카오에 AI 대전환의 서막이다”라며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모바일 생태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플랫폼 위에 AI 서비스를 출시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B2C AI 서비스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AI 시대에도 퍼스트 무버로서 선점 효과를 가져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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