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 17’ 시리즈 전 모델이 인도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최신 아이폰 전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수년간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7은 전량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16의 경우 일반 모델 2종만 인도에서 생산됐으며, 프로와 프로맥스 등 고급 모델은 중국에서 생산된다. 인도에서 생산된 아이폰17 시리즈는 내달 출시와 함께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애플의 결정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장기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애플은 인도에서 5개의 아이폰 조립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2곳은 최근 새로 문을 열었다.
이번 아이폰 생산은 인도 대기업 타타 그룹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타타 그룹은 향후 2년 내 인도 내 아이폰 생산 절반을 담당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아이폰에 대해 업종별 관세는 대부분 면제했지만, 애플은 여전히 국가별 개별 관세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인도로의 생산기지 이전은 장기적으로 공급망을 재조정해 이런 위험을 줄이고, 애플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 안정적인 생산을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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