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미국 트럼프 정부로부터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국민 300명에 대해 "관련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의 신속한 대응으로 구금된 근로자들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6일(현지시각)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 뉴스1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6일(현지시각)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 뉴스1

강 실장은 7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기업들의 경제 활동이 부당히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해당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고위당정협의회 직전까지 진척된 사안을 국민께 설명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아직 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국민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며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대미 출장자 비자 체계 점검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해 일하고 있던 한국 국민 300여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구금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