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iM뱅크 행장 겸직을 끝낸다. 내년부터는 회장직에 전념하기로 했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황 회장은 이날 한 모임에서 “iM뱅크 은행장의 역할을 주어진 임기대로 올해 말까지만 수행하고, 이후로는 그룹 회장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행장직을 내려놓는 결정의 이유로 “iM뱅크가 무리한 외형 성장은 지양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며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마련된 전략이 은행에 잘 안착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의 iM뱅크 행장 임기는 오는 12월까지다. 지난 2023년 DGB대구은행(현 iM뱅크)의 제14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이후 2024년 3월 iM금융그룹 제4대 회장으로 선출돼 두 회사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황 회장이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진두지휘한 만큼 지난해 한 차례 연임을 통해 연속성 있는 전략 추진을 꾀했다. 주요 전략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모델인 ‘하이브리드 은행’ 정착이다. 

iM금융 관계자는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해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프로그램의 객관적인 평가 기준과 공정한 절차를 바탕으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최적의 후보자를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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