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각) 구글이 향후 2년간 영국에 50억파운드(약 9조4000억원)를 투자해 인공지능(AI) 경제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번 투자 계획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 직전에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미국 주요 IT 기업 경영진들과 함께 영국을 방문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7월 구글 클라우드와 IT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공무원 교육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은 이번 투자로 과학·보건 연구를 비롯해 런던 본사 소속 AI 자회사 딥마인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투자금 일부가 2024년 발표한 10억달러 규모의 월섬크로스(Waltham Cross)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첨단 컴퓨팅 하드웨어 조달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검색·지도 등 구글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이번 영국 투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전체 지출 규모에 비해 비중이 작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알파벳의 2026년 설비투자액은 926억달러(약 127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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