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분배율에 대해 7%가 적절하다고 강조하며 관련 상품을 내놓았다. 높은 분배율 지급 시 원금이 줄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ETF운용부문 대표)은 18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어떠한 커버드콜 전략도 원지수를 이길 수 없다”면서 “커버드콜 2.0 상품은 연금 인출 솔루션으로 만든 상품이고 지속 가능한 분배금이 유지되는 게 중요하므로 기초자산 성장성에 따른 적절한 분배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3일 새로 상장하는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은 모두 미래에셋의 ‘타겟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 상품이다. 연간 약 7% 수준의 콜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목표로 하며 원칙 있는 운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적절 분배’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커버드콜 ETF 분배율 7%가 적절하다고 한 것은 ‘지속 가능한 분배’를 기점으로 ▲적절한 옵션 매도 비중 ▲시장 상승 안정적 추종 ▲원금 성장 ▲분배금 성장이라는 선순환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코스피200의 연평균 수익률(2005~2024년 기준)은 8%인데 이에 맞는 분배율을 유지해야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전략ETF운용본부장)는 “코스피200의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약 8% 수준이지만 국내 커버드콜 ETF의 평균 분배율은 17%에 달해 장기 원금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TIGER의 7% 위클리커버드콜 시리즈는 고분배의 유혹을 배제하고 국내 주식시장에 기반해 지속가능한 현금흐름과 원금 성장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설계했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삼은 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가 있다. 옵션 프리미엄과 주식배당금을 합쳐 연간 분배율 17% 수준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작년 12월 상장했고 17일 현재 순자산총액은 1조26억원이다.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등 TIGER 7% 위클리커버드콜 ETF의 경우 평균 옵션 매도 비중이 약 20% 수준이다. 이는 시장 상승 시 약 80%의 지수 추종이 가능함을 의미하고 분배금 지급 외에 ETF 가격, 즉 원금 성장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윤 이사는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고분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라며 “코스피200의 성장성과 배당성장주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 생활자금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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