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오픈AI와 손잡고 카카오톡에 챗GPT를 결합한 서비스를 내놨다. 두 회사가 올해 2월 체결한 전략적 제휴의 첫 결과물이다. 앞으로 사용자는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곧바로 챗GPT를 불러와 대화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는 23일 자사 플랫폼과 생태계에 오픈AI 기술을 결합한다고 밝혔다.
시작은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에 추가된 ‘챗GPT’ 버튼이다. 이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챗GPT와 나눈 대화와 콘텐츠를 카카오톡 대화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다. 대화 중 챗GPT로 곧바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톡에서 제공되는 챗GPT는 텍스트와 이미지, 맥락 인지 능력을 갖춘 GPT-5다.
카카오는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챗GPT뿐 아니라 자사 서비스도 연결한다. 카카오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별도의 앱 전환 없이 선물하기, 예약하기, 카카오맵, 멜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대화는 곧장 챗GPT와 이어지고, 챗GPT와 나눈 대화는 다시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실행된다.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카카오와 챗GPT를 새롭고 현지화된 방식으로 제공하게 됐다”며 “챗GPT와 카카오 생태계가 결합해 일상에서 AI가 더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그다드 제퍼 오픈AI 프로덕트 매니저는 “한국은 오픈AI에게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가장 활발하고 깊이 소통하는 역동적인 곳”이라며 “한국 이용자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AI 기능을 받아들이고 있어 AI를 일상에 통합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AI 에이전트 중심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AI 서비스 도구 제작과 등록을 지원하는 플랫폼 ‘PlayMCP’를 고도화해 외부 서비스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 리더는 “카카오톡의 챗GPT를 통해 개인의 AI 활용이 더 일상적으로 변하는 만큼 카카오 파트너 AI 서비스들도 생활 밀착형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말 한마디로 원하는 기능이 실행되고 다양한 파트너 서비스가 AI 기반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카카오가 지향하는 AI 생태계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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