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중국 기업의 추격이 거세다며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 전략을 가속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대표가 지난 4월 9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LG
구광모 LG대표가 지난 4월 9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LG

LG는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CEO와 CDO(최고디지털책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 핵심 주제는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의 실행력 강화였다. 구광모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글로벌 경쟁 심화와 경영 환경 불확실성 확대를 언급하며 위기감을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전략적 전환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과 인력에서 3배, 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그동안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위닝(Winning) R&D’,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등 세 가지를 논의해 왔지만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LG 최고경영진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X 전략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 변화의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경영진 주도의 명확한 목표 설정과 신속한 실행이 필수라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

구광모 회장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LG에너지솔루션 협력사 임직원 구금 사태도 언급했다. 그는 “회사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만큼 최고경영진들이 구성원의 안전을 세심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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