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반 시설 복구를 마치고 핵심 네트워크·보안 장비 재가동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정상화 단계에 들어갔다.

/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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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28일 오전 9시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과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 대응 체계를 가동해 화재 직후부터 시설 복구와 시스템 정상화 작업에 나섰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산 시스템 재가동의 전제 조건인 기반 시설 복구는 대부분 마무리됐다. 화재로 전소된 UPS 배터리 384개는 27일 오후 9시 36분 모두 현장에서 반출을 완료했다.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항온항습기도 28일 새벽 5시 30분 복구돼 정상 가동 중이다.

네트워크 장비는 28일 오전 7시 기준 50% 이상이 재가동됐다. 핵심 보안장비는 총 767대 가운데 763대, 약 99%가 정상화됐다. 통신·보안 인프라 복구가 마무리되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551개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예정이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책임 있는 태도로 최대한 신속하게 행정서비스 복구에 나서고 있다”며 “진행 상황과 원인 규명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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