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스위스 아세아브라운보베리(ABB)의 로봇사업을 인수한다. ABB는 업력 100년이 넘은 스위스의 엔지니어링 분야 대기업이다.
8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에 의하면 소프트뱅크그룹은 ABB와 ABB 로봇사업부를 54억달러(약 7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ABB 로봇사업부 인수를 통해 AI 개발기업 오픈AI, 반도체 설계기업 ARM 등에 이어 로보틱스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소프트뱅크의 다음 개척지는 피지컬AI다”라며 “ABB 로보틱스와 함께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초지능(ASI)과 로보틱스를 융합한다는 비전 아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인재를 결집해 인류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혁신적 진화를 이끌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와 ABB 로봇사업부 인수가 규제 검토를 거쳐 내년 하반기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커크 부드리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소프트뱅크가 이번 계약을 통해 연 8%씩 성장하는 750억달러(약 107조원) 규모 로봇 산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인수로 소프트뱅크가 지금까지 투자해 온 다른 로봇기업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전문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