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에서 지역 사업자들을 만나 디지털 생태계 속에서 지역 특화 콘텐츠의 다양성과 가치를 강조했다.
30일 네이버는 최 대표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중소상공인과 콘텐츠가 지역 대표 브랜드와 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교육과 기술,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10월 28일 경주 황리단길에서 열린 ‘네이버 비로컬위크’ 캠페인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그는 경주 청년 그림작가와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청년감성상점’을 찾아 지역 상품을 둘러보고 사업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비로컬위크는 APEC 기간(10월 25~31일)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이 네이버 서비스를 통해 경주의 다양한 유적지와 관광지를 쉽게 둘러보고, 지역 상점을 이용하며 경주의 문화와 특색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최 대표는 첨성대 열쇠고리 등 지역 굿즈를 직접 구매하며 “APEC 현장을 찾아보니 경주가 가진 문화적 고유성과 다양성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지역의 문화와 역사가 곧 지역의 IP이자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자리 잡고, 상권이 더욱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네이버의 AI 기술과 지도, 페이 등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낙영 경주시장도 함께했다. 주 시장은 최 대표와 함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지역 콘텐츠 발굴과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주 시장은 “경주는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지역 청년과 예술가의 활동이 활발하다”며 “전통과 청년문화가 공존하는 경주에서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경주를 시작으로 비로컬위크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각 지역의 고유 문화와 역사적 특징을 가진 중소상공인과 장소를 발굴하고, 방한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이용자에게 알릴 방침이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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