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인도를 ‘두 번째 본진’으로 정하고 현지 공략을 강화한다. 급성장 중인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을 미래 핵심 축으로 삼아, 현지 이용자 취향에 맞춘 신작과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한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장은 4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도 진출 4년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인도는 젊은층 비중이 높고 매년 15% 이상 성장하는 잠재력 있는 시장이다”라며 “모바일 게임 비중이 80%에 달한다. 2022년 출시된 BGMI는 2억5000만명의 등록 유저를 확보하며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GMI의 경우 2024년 대비 과금 이용자 수가 34% 증가했고, 현지 취향에 맞춘 가성비 상품이 효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현지 특화 신작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퍼블리싱과 투자를 강화해 지금까지 총 17건,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손 법인장은 “노틸러스 모바일의 경영권을 확보해 크리켓 시장 진출을 추진 중으로 일부 투자사는 IPO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인도 현지 이용자 취향에 맞춘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테스트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특히 ‘리얼 크리켓 24’를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개발 프로젝트로 전환하고, 라이선스를 확보해 성장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복수의 개발사를 통해 ‘리얼 크리켓’과는 다른 대중적 형태의 크리켓 신작도 준비 중이다.
손 법인장은 “현재는 시장 규모가 작지만 과거 중국처럼 인도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크래프톤은 현지 퍼블리셔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