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시리즈에서 5G·LTE 속도가 느려지거나 연결이 끊기는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외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불만이 이어지지만 애플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는 통신망보다 기기 내부 오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이폰17 시리즈 제품들 실물 외관. / 이선율 기자
아이폰17 시리즈 제품들 실물 외관. / 이선율 기자

6일 아이폰 사용자 모임인 네이버 카페 '아사모'에선 아이폰17 시리즈의 셀룰러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수백건 이상 올라와있다. 일부 IT 유튜버는 직접 테스트 영상을 통해 “데이터 속도 저하와 끊김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며 제품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은 해외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선 아이폰17 시리즈 이용자들이 “와이파이와 셀룰러 모두 속도가 느리거나 자주 끊긴다”며 해결 방안을 묻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아이폰17 프로 맥스를 집 와이파이에 연결했는데 인터넷이 거의 작동하지 않았다”며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기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애플 직원에 문제를 제기하니) 아이폰17과 셀룰러 신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며 “다만 해결 시점은 아직 모른다고 했다”고 밝혔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신 운영체제(iOS 26.1) 로 업데이트한 이용자가 많지만 속도 저하나 끊김 현상이 여전하다는 반응이 잇따른다. 일부 이용자는 앱 화면 잔상 문제 등 다른 오류까지 호소한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선 아이폰17 시리즈 이용자들이 “와이파이와 셀룰러 모두 속도가 느리거나 자주 끊긴다”며 해결 방안을 묻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선 아이폰17 시리즈 이용자들이 “와이파이와 셀룰러 모두 속도가 느리거나 자주 끊긴다”며 해결 방안을 묻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 레딧 갈무리

아이폰의 셀룰러 품질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이폰 15·16 시리즈에서도 통화 끊김, 데이터 지연, 위치 서비스 오류 등이 반복적으로 보고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아이폰에서 발생한 ‘셀룰러(모바일 데이터) 연결 오류’는 특정 통신사 문제 보다는 기기 자체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충돌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와이파이와 셀룰러 간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돌이나, 내부 모뎀·안테나 부품의 결함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종류의 오류는 원인 규명이 쉽지 않고,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은 현재까지 해당 문제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