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에서 인공지능(AI) 사업을 총괄했던 사친 카티(Sachin Katt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오픈AI로 자리를 옮겼다. 

사친 카티 전 인텔 네트워크 및 엣지 그룹 총괄 부사장 겸 최고 기술 및 AI 책임자 / 인텔
사친 카티 전 인텔 네트워크 및 엣지 그룹 총괄 부사장 겸 최고 기술 및 AI 책임자 / 인텔

인텔은 11일(현지시각) 자사 CTO 겸 최고AI책임자(CAI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로 이직함에 따라, 립부 탄(Lip-Bu Tan)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AI 부문을 직접 총괄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공식 성명에서 “(앞으로) 립부 탄 CEO가 AI 및 첨단기술 그룹을 이끌고 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AI는 인텔의 최우선 전략 중 하나고, 우리는 신흥 AI 워크로드 전반에서 기술·제품 로드맵을 충실히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친 카티(Sachin Katti)는 전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오픈AI 팀과 함께 범용인공지능(AGI)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오픈AI에 합류 사실을 직접 밝혔다. 카티는 약 4년 전 인텔에 합류해 네트워킹 그룹에서 근무했으며, 팻 겔싱어(Pat Gelsinger) 전 CEO 체제에서 해당 그룹을 이끌었다. 탄 CEO는 지난 4월 조직을 축소하면서 카티를 CTO이자 CAIO로 승진시켜 AI 총괄을 맡겼다.

카티의 이직은 인텔에서의 잇단 고위임원 이탈 흐름 속에서 나왔다. 인텔은 립부 탄 CEO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중 구조조정과 조직 재편을 단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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