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근 불거진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5일(현지시각)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월스트리트저널의 테크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지금은 IPO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수익성보다 성장과 연구개발(R&D)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말 로이터통신 보도에 반박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오픈AI가 1조달러(약 1448조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서한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프라이어 CFO는 오픈AI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데이터 센터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 막대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AI 칩의 감가상각 기간이 불확실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며 “은행, 사모펀드, 그리고 정부 기관까지 포함된 금융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자금 조달 비용을 크게 낮추고 차입 여력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어 CFO는 실적 부진에 대해선 “오늘은 손익분기점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다”며 “손익분기점에 도달해야 한다면 투자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전한 마진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픈 AI는 챗GPT 구독 사업 외 매출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픈 AI의 올해 총 매출은 130억달러(약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용 매출이 연초 30%에서 현재 40%를 차지하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프라이어 CFO는 “많은 기업 고객이 파일럿(시범 운영) 단계를 넘어 실제 상용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서영 기자
insy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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