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 중인 엔비디아 주식 전량을 58억3000만달러(약 8조5400억원)에 매각했다. ‘인공지능(AI) 버블’ 위기감 확산에도 불구하고 AI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회계연도 2분기(7월~9월) 실적발표에서 순이익이 2조5022억엔(약 23조77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비전 펀드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비전 펀드는 엔비디아와 오픈AI, 오라클 등에 투자한 결과 2분기에만 약 190억달러(약 28조원)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보유 중인 엔비디아 주식 3210만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다음 달 오픈AI에 225억달러(약 33조원)를 추가 투자하는 등 AI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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