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공개할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배터리 성능과 충전 속도를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기존 5000mAh 배터리 용량을 유지하면서도 무선·유선 충전 효율을 크게 개선해 사용자 체감 성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11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배터리 성능을 전면 개선할 준비를 하고 있다. 폰아레나는 “삼성이 배터리 성능 향상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애플이 아이폰 17 프로에 고효율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우선 갤럭시 S26 기본형과 S26 플러스는 20W 무선 충전을 지원할 전망이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는 최대 25W 무선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 충전 속도도 크게 향상된다. S26 울트라에는 최대 60W 유선 초고속 충전 기술이 탑재될 예정으로, 기존 45W 대비 약 33% 개선된 수치다. 배터리 용량이 동일하더라도 충전 효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셈이다.
업계는 이번 변화가 단순한 충전 속도 개선을 넘어, 삼성의 전력 관리 및 배터리 안정성 기술이 한층 성숙해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전력 효율 향상과 발열 제어 기술을 병행해 플래그십 전반의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아직 갤럭시 S26 시리즈의 세부 사양을 공식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6년 1분기 출시가 유력하다”며 “배터리 업그레이드가 차세대 갤럭시의 핵심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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