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나 혼자만 레벨업’ 신작과 자체 콘솔 개발작 ‘이블베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재도전에 나선다. 

넷마블은 11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이하 카르마)와 ‘이블베인’ 개발진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르마에는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과 권도형 넷마블네오 총괄 PD가, 이블베인에는 이정호 넷마블 사업본부장과 최동수 넷마블몬스터 기획팀장이 참여해 게임 특징과 개발 방향을 설명했다.

권도형 넷마블네오 총괄 PD(왼쪽)와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넷마블
권도형 넷마블네오 총괄 PD(왼쪽)와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넷마블

“어라이즈 이상의 성과 자신”… 내년 상반기 ‘카르마’ 선보여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이하 카르마)는 나혼렙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신작 로그라이트 액션 RPG다. 모바일·PC 플랫폼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나혼렙: 어라이즈’의 성공을 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문준기 사업본부장은 “지난해 어라이즈로 큰 성공을 거뒀는데 그보다 더 많은 유저가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게임 이용자는 ‘단검’, ‘대검’, ‘권총’, ‘활’, ‘건틀릿’ 등 다양한 무기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무기에 따라 전투 액션이 달라져 다양한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로그라이트 방식을 적용해 매 전투마다 선택한 버프와 빌드에 따라 전투 양상이 달라진다.

권도형 총괄 PD는 “쿼터뷰 전투의 한계를 넘어 에어본, 넉다운 등 리액션을 다양화했다”며 “원작의 호쾌한 액션감을 살리기 위해 전투 조작감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에서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스토리도 포함된다. 이용자는 주인공 성진우가 되어 ‘27년간의 군주 전쟁’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문준기 본부장은 “카르마의 스토리는 원작 작가와 디앤씨미디어,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의 감수를 받고 있다”며 “원작에서 잠시 언급된 ‘차원의 틈’ 속 전투를 배경으로 시간을 되돌린 이후의 이야기를 원작자 확인을 거쳐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정호 넷마블 사업본부장(왼쪽)과 최동수 넷마블몬스터 기획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넷마블
이정호 넷마블 사업본부장(왼쪽)과 최동수 넷마블몬스터 기획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넷마블

레이븐 세계관 확장

이블베인은 다크 판타지 세계관 기반의 PC·콘솔 협동(Co-op) 액션 게임이다. 넷마블의 대표 IP ‘레이븐’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으로 오랜만에 선보이는 콘솔 타이틀이다.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넷마블은 콘솔 분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모바일 중심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넷마블은 PC 게임에서 출발한 회사다. 경쟁사 대비 콘솔·PC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라고 보긴 어렵지만, 유저 테스트를 적극 진행해 시장 반응을 빠르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븐은 넷마블의 소중한 IP 중 하나다. 앞으로도 세계관을 확장할 계획이며, 그 일환이 바로 이블베인이다”라며 “이블베인은 레이븐 특유의 액션성을 살린 4인 협동 게임으로, MMORPG와는 다른 액션성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자는 영토를 되찾고 왕국을 재건하는 특무대 일원으로 전투에 참여한다. 단순 개인 성장이 아니라, 전투를 통해 점령된 지역을 해방하고 ‘영토 수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구조다.

최동수 기획팀장은 “전쟁이 사실상 엔드 콘텐츠가 될 것이다”라며 “적대 세력에 대응하며 긴장감 속에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도록 설계했다.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개발사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정호 본부장은 “프리 알파 테스트를 마쳤고, 지스타를 계기로 국내 유저 의견을 듣고 있다”며 “쓴소리도 환영한다. 유저가 원하는 게임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