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신작 ‘팰월드 모바일’을 공개했다. 원작의 명성에 걸맞게 대기 시간이 최대 2시간 30분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팰월드 모바일은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일본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의 글로벌 히트작 ‘펠월드’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몬스터(팰) 수집, 육성과 기지 건설을 통한 생존의 게임성은 그대로 계승하되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 부스에서 게임을 접해보니 스마트폰에서도 매끄럽게 플레이가 가능했다. 광활하게 펼쳐진 오픈월드 필드가 구현돼 있으며 캐릭터 모션도 자연스러웠다. 30분간 플레이 과정에서 프레임 드랍이 일거나 화질이 깨지는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편의성도 돋보인다. 퀘스트를 누르면 캐릭터가 자동으로 이동한다. 인터페이스도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이라 적응은 어렵지 않았다.
총 150종에 달하는 아기자기한 팰의 모습도 그대로 구현됐다. 이번 지스타 버전에선 작은 사이즈의 미니 팰부터 대형 팰까지 모두 수집할 수 있다. 팰은 별도로 장착해 전투 과정에서 액티브 스킬로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기지에 배치해 건설 재료들을 대신 채집하기도 한다.
탐험의 재미는 있었지만 전투에선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첫 번째는 타겟팅이다. 몬스터를 선택한 뒤 공격 버튼을 눌러도 타겟팅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허공에 공격이 나가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두 번째는 시야 문제다. 보스 레이드처럼 난이도가 높은 전투에서는 카메라 시야 보정없이 오른손으로 별도로 조작해야 해 불편함이 따랐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크래프톤은 게임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해 게임성과 완성도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CBT는 ‘팰월드 모바일’ 발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외부 테스트다. 현장에서 진행된 ‘알파 테스트 신청 이벤트’에도 참여자가 몰리며 게임 출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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