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정부 조직 개편안 가운데 야당과 학계·업계에서는 기획재정부의 예산 기능 분리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고 금융 감독의 독립성을 훼손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정책 혼란과 비효율을 초래할 것이란 지적도 잇따랐다. 구민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17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주최로 열린 ‘기재부·금융위 조직 개편안 토론회: 개편인가 개악인가’에서 주제 발표에서 “섣부른 조직 개편은 독이 든 성배”라며 이같이 말했다.구 교수는 이번 개편안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여당이 금융위원회 설치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금융감독 체계 개편 윤곽이 보다 명확해졌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신설되는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둘러싼 권한 재편이 본격화된 셈이다.표면적으로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내세우지만, 물밑으로는 감독권·제재권·분쟁조정권을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이 줄다리기가 길어지는 만큼 소비자 보호는 오히려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신임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내부 분위기 수습에 나서지만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17일 국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금융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취임 첫날 8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며 본격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당국 조직 개편으로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내부 수습에도 나섰다. 정부 조직개편법 개정안에 힘을 실으며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개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억원 위원장은 15일 취임식을 열고 제 11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곧장 8대 금융지주 회장과의 간담회를 열어 생산적 금융과 신뢰 금융을 강조했다.이 원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금융의 방향 전환”이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금융산업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5일 신임 위원장 취임 일성으로 금융위 해체와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의 조직 개편안에 사실상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내부 반발을 의식하면서도 “국가적 결정을 따르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위에 대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대관소찰(大觀小察·크게 보고 작은 부분도 살핀다)’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큰 흐름을 읽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의 금융감독원 조직 개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개편안을 ‘순수한 개악’이라고 규정하며 금융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 모두를 위협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김재섭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금융감독원 조직 개편은 순수한 개악”이라며 “금융감독원 내부, 금융업계, 전문가, 국회 입법조사처까지 한목소리로 금감원 개편에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유튜버 김어준 씨는 ‘불만이면 퇴사하라’며 이재명 정부를 두둔한다”며 “문제가 있음에도 이를 개인 불만으로 치부하는 인식이 몹
금융당국 조직 개편의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회 토론회가 열린다.12일 국회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박수영 의원은 오는 17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한 긴급 토론회(가칭)’을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기획위 의원뿐 아니라 정무위 의원들도 참석한다. 정부조잭개편에 따라 금융당국 조직도 재편되는데 업계 및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것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긴급하게 개최하는 토론회이다 보니 변동성이 있다”면서도 “다음주 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토론회는 지난 7일 발표된 정부
금융당국 개편에 따라 금융사들은 이제 네 개의 상급 기관을 상대해야 한다. 재정경제부가 금융 정책을 맡고 감독과 제재는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담당한다. 그 아래 금융감독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은 각각 검사와 집행, 소비자 보호와 분쟁 조정의 역할을 하게 된다.기존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이원체제에서 확대되는 것인데 금융업계에서는 ‘관치’의 그늘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각 기관별 업무 중첩은 물론 정책을 두고 엇박자가 나거나 정책 결정에 더 많은 시간이 걸려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정부는 새 정부조직법을 통해 내년 1월 기재부를 쪼개 재정경제부로 개편하고 기획예산처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연쇄 조직 개편이 이뤄진다.다만 금융당국 개편은 난항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해체와 금융감독위원회 신설을 위해서는 정부조직법뿐 아니라 다수의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한데, 야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10일 국회 등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은 추석 전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 관련 법안을 처리해 내년 초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실제 시행은 빨라야 내년 상반기는 지나
정부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금융당국의 체제와 위상에도 태풍급 충격이 몰아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경우, 금융정책은 재정경제부로 이관되고, 감독업무는 금융감독원과 합쳐 금융감독위원회로 탈바꿈한다. 금감원은 금감위 출범과 함께 소비자 보호업무를 맡게 될 금융소비자보호원이 새롭게 탄생한다. 진통은 적지 않다.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새 로드맵을 점검해 봤다. [편집자주] 정부가 금융당국 조직개편을 공식화한 뒤 금융당국 조직 내 반발이 거세다. 금융위원회 해체와 금융감독위원회 신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