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평가, 수행 평가, 모의고사, 입시 준비까지 K-학생들은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가 이들의 고된 시간을 덜어줄 순 없을까. IT조선은 다양한 에듀테크와 AI를 직접 체험하고, 학생들의 시간지킴이가 될 AI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1분 1초도 아끼는 분초사회를 살아가는 영상 세대를 위한 AI 서비스가 있다. '코얼리(Corely)'는 영상 길이에 상관없이 모든 유튜브 영상을 10초 안에 정리해 준다.
유튜브의 역할이 검색 플랫폼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영상에서 한눈에 원하는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 코얼리는 시간대별로 요약을 제공해,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기 용이하다. 코얼리는 유튜브 영상 요약 기술로 이용자의 생산성을 10배 향상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모든 영상, 10초면 이해 완료
코얼리 이용을 위해선 홈페이지(corely.ai)에 접속해야 한다. 서비스는 회원만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이용 비용과 횟수 제한은 없다.
이후 요약을 원하는 영상의 유튜브 링크를 입력해 요약본을 받을 수 있다. 코얼리 내 검색창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찾고 싶은 주제나 키워드를 입력해 요약을 원하는 동영상을 택해도 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자막이 있는 유튜브 동영상만 요약이 가능하다. 영상 길이는 한국어 최대 5시간, 영어 최대 8시간 분량까지 지원한다.
코얼리 입력창에 교육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교육TV'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이해하기 - 방향과 기준 편 [교육부]' 영상 링크를 넣고 검색 버튼을 눌렀다. 34분 분량의 영상에 대해 10초도 지나지 않아 요약 페이지가 생성됐다. 코얼리의 요약은 미리보기, 하이라이트, 타임라인으로 구성된다. 미리보기는 영상을 1~2문장으로 요약하는 기능으로,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미리보기는 영상에 대해 "2022 커리큘럼은 심층 학습, 실제 적용, 지식, 기술, 태도의 통합을 강조합니다"라는 요약을 제공했다.
하이라이트에서는 이모지와 함께 영상의 핵심 정보를 전달한다. 해당 영상에서 하이라이트는 8문장으로 구성됐다.
타임라인도 8개로 구성됐다. 영상을 5분 단위로 쪼개 소제목과 함께 해당 부분에 관한 내용을 3문장으로 정리해 보여줬다. '학생 개발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 재정의'라는 소제목에는 ▲새 교육과정은 '학교 자유 시간' 제도를 도입하여 교사가 콘텐츠를 더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의 성취 기준의 연속성과 발전을 강조하고 유익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커리큘럼은 언어 능력과 디지털 리터러시에 중점을 두고 수업 및 과외 활동을 통한 필수 역량에 중점을 둔다는 요약 내용이 포함됐다. 화면 오른쪽에서 영상도 함께 제공 돼, 요약내용 상단의 시간을 클릭하면 유튜브의 영상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내용 요약을 보면서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
사용은 쉽게, 성능은 뛰어나게
코얼리는 요약 결과물의 퀄리티를 최우선한다고 말한다. 코얼리의 기술은 거대언어모델(LLM)에 코얼리만의 학습데이터를 파인튜닝해 유튜브 동영상 자막의 주요 내용을 추출, 분석, 요약한다. 이에 동영상을 오역 없이, 전달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지속해서 학습 데이터, 프롬프트를 개선하고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코얼리는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동영상 주제, 관심사 별로 맞춤형 컬렉션을 만들 수 있다. 그 외에도 '실시간 인기 급상승 영상', '추천 채널' 기능을 제공해 시의성 있는 영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