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외신도 발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한국 대통령이 야당을 제압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윤 대통령은 야당의 정부 관료들에 대한 전례없는 탄핵 시도와 내년도 예산 삭감을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2022년 집권 이후 낮은 지지율로 고전해 왔다"며 "그의 아내와 집권여당 국민의힘 고위 당국자들 관련 정치적 반발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대통령이 1980년대 후반 군부 독재가 종식된 이후 처음으로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윤 대통령은 2022년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의회를 통제하는 야당과 거의 끊임없는 정치적 대척점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의 뉴스 방송은 모두 한 시간 전 있었던 대통령 연설을 계속 방영하고 있다"며 "계엄령이 무엇을 수반하고 한국에서 무엇이 즉각적으로 바뀔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CNN 방송은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령 선포가 국민 자유와 안전을 보호하고 국가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 안정적인 국가를 물려주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정당화했다"고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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