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6시간만에 계엄을 해제한 상황에 대해 “(한국에) 계엄령 선언은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4일 AP통신은 “한국은 1980년대 후반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룬 이후 군사 개입 장면을 보기 힘들었다”며 “이번 계엄령은 과거 한국의 군사 정부를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이 윤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하지 않으면 탄핵에 직면할 것이라 했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헌법재판소가 그의 운명을 판결할 때까지 그는 헌법적 권한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만약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한국 정부 2인자인 한덕수 총리가 그의 대통령적 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매체는 펜타곤 대변인 팻 라이더 소장을 인용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2만7000명 이상의 미군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보도했다.
38노스(38North) 웹사이트 리서치 분석가인 나탈리아 슬라브니는 이번 계엄령 선포에 대해 “2022년 취임 이후 우려스러운 (권력) 남용 행태”라며 “민주주의의 심각한 후퇴”라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관련기사
- 국무위원 전원 사의 표명… 총리·여당·대통령실 2시 긴급 회동
- 세계적 베팅 사이트, ‘윤 대통령 연내 탄핵’ 베팅 활발
- S&P “비상계엄 사태, 한국 신용등급 실질적 영향 없다”
-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 분위기… 전문가들 "외국인 동향 주시"
- CNN “윤 대통령 계엄령 실패로 탄핵 압박 커질 듯”
- 민주당 “尹 자진 사퇴 않으면 탄핵 절차 즉각 돌입”
- ‘6시간 천하’로 끝난 계엄 선포… 정국 ‘폭풍 속으로’
- 외신도 韓계엄 긴급 속보로… “1980년대 군부 독재 후 처음”
- 민주노총 "尹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
- 野6당, 尹대통령 탄핵안 발의… 6∼7일 표결 계획
- 외신 “韓 계엄사태, 4년전 美의회 폭동 닮아… 민주주의 위기”
- 오바마 “韓 보라… 민주주의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