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미국 엔비디아와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에 대만 TSMC 간판이 설치돼 있다. / 뉴스1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에 대만 TSMC 간판이 설치돼 있다. / 뉴스1

5일 미국 로이터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TSMC가 내년 초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블랙웰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3월 신형 반도체인 블랙웰을 공개했다. 앞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블랙웰은 현재 대만 내 TSMC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로이터는 블랙월이 미국에서 생산돼도 웨이퍼 제조를 위한 선공정만 진행되며 테스트와 패키징 등 후공정은 대만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식통들인 TSMC 애리조나 공징이 애플과 AMD를 이미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TSMC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애리조나 피닉스에 공장 세 곳을 짓기로 했다. 완공이 임박한 공장 한 곳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도체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