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과 탄핵 등 정치 불안에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933조원까지 빠졌던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틀 연속 상승에 힘입어 1999조원까지 늘어 다시 2000조원 탈환을 눈앞에 뒀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20포인트(1.00%) 오른 2442.04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2000억원 가까운 금액을 순매수 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다만 매도공세가 이전 같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33포인트(2.17%) 오른 675.92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한 때 677.55까지 오르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2.82%)를 제외한 전종목이 소폭 상승했다. 전기전자(0.27%), 운수장비(2.33%), 화학(0.82%), 기계(3.34%), 의약품(0.53%), 음식료품(0.4%)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19%), LG에너지솔루션(-1.69%), 삼성바이오로직스(-1.15%), 현대차(-0.24%)등은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0.59%), 셀트리온(1.32%), 기아(1.04%), 네이버(3.38%)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일 장 마감 후 국회는 금투세 폐지를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에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사그라든 것을 분석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장 대비 5.4원 내린 1432.2원에 마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양호한 외환건전성 지표만을 보면 금융불안 확산 및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정국 불안이 장기화된다면 경제 펀더멘탈과 단기 자금이탈 리스크로 외환시장의 불안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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