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과 탄핵 등 정치 불안에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933조원까지 빠졌던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틀 연속 상승에 힘입어 1999조원까지 늘어 다시 2000조원 탈환을 눈앞에 뒀다.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7p(1.02%) 상승한 2,442.51로 코스닥 지수는 14.33p(2.17%) 상승한 675.92로 장을 마감했다. / 사진 = 뉴스1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7p(1.02%) 상승한 2,442.51로 코스닥 지수는 14.33p(2.17%) 상승한 675.92로 장을 마감했다. / 사진 = 뉴스1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20포인트(1.00%) 오른 2442.04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2000억원 가까운 금액을 순매수 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다만 매도공세가 이전 같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33포인트(2.17%) 오른 675.92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한 때 677.55까지 오르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2.82%)를 제외한 전종목이 소폭 상승했다. 전기전자(0.27%), 운수장비(2.33%), 화학(0.82%), 기계(3.34%), 의약품(0.53%), 음식료품(0.4%)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19%), LG에너지솔루션(-1.69%), 삼성바이오로직스(-1.15%), 현대차(-0.24%)등은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0.59%), 셀트리온(1.32%), 기아(1.04%), 네이버(3.38%)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일 장 마감 후 국회는 금투세 폐지를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에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사그라든 것을 분석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장 대비 5.4원 내린 1432.2원에 마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양호한 외환건전성 지표만을 보면 금융불안 확산 및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정국 불안이 장기화된다면 경제 펀더멘탈과 단기 자금이탈 리스크로 외환시장의 불안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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