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일 개장과 함께 1%대 하락하며 24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급락, 640대까지 밀렸다. 지난 주말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으로 부결되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9일 개장과 함께 코스피 2400선이 무너졌다. /뉴스1
9일 개장과 함께 코스피 2400선이 무너졌다. /뉴스1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6.89포인트(1.5%) 하락한 2391.27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의 매도세가 강한가운데, 이를 뒷받침할만한 수급이 부족해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부진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등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다. 상위 20대 종목 중 오르는 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모비스 둘 뿐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4.7원(0.3%) 오른 142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 1430원대를 찍었다가 소폭 내려왔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다.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195명이 참여하는 데 그쳐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다시 발의해 오는 14일 다시 표결에 들어갈 계획이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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