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일본에서 발생한 4500억원 상당의 대규모 비트코인 유출 사건이 북한 해커 조직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공동 수사를 통해 북한군 대외 공작기관 정찰총국과 관련된 집단 '트레이더 트레이터'(Trader Traitor)가 지난 5월 일본 가상자산 교환업체 DMM비트코인에서 482억엔(약 45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절취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경찰은 미국 국방부 및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북한 해커집단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트레이더 트레이터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집단 '라자루스'의 조직 일부다. 경찰은 DMM 비트코인에서 절취된 비트코인의 흐름을 추적한 결과 트레이더 트레이터가 관리하는 계좌에 들어간 것을 찾아냈다.

트레이더 트레이터는 헤드헌터를 가장해 DMM 비트코인 관련 업체 직원에게 접근한 뒤 컴퓨터에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감염시켜 가상자산 약 482억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발생한 DMM 비트코인 사건은 일본에서 발생한 가상자산 해킹 사태 중 두 번째로 크다. DMM비트코인은 그룹 회사 등에서 자금을 조달해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보상했으나, 이번달 폐업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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