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진성원 대표이사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노사갈등을 봉합하면서 취임 후 처음 맡은 과제를 풀어냈다는 평가다.
10일 전국금융노조 우리카드지부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2025년도 임금단체협상 조인식'을 진행했다. 조인식에는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비롯해 실무담당자 6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올해 총액임금을 2.8%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사기진작금으로 총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중 200만원은 이달 15일까지 선지급하고, 나머지는 7월1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노사는 ▲개인연금 지원금 최대 25만원 인상 ▲안식휴가제도 시범운영 ▲사내 근로복지기금 출연 ▲출산휴가 110일→180일로 확대 ▲배우자 출산 휴가 20일 확대 ▲자녀 초등학교 입학시 출퇴근 시간 조정 등에 합의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12월 노조의 내부선거 일정과 대표이사 교체 등이 겹치면서 임단협 일정이 미뤄졌다. 지난 1월 10일에서야 처음 상견례를 가지면서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복리후생 등 안건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월까지 협상이 지연됐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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