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 따른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를 유출당한 SK텔레콤 가입자들이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네이버 카페 안내문. / 네이버 카페 갈무리
SK텔레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네이버 카페 안내문. / 네이버 카페 갈무리

28일 오후 1시 기준 SK텔레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네이버 카페에는 1만6000명이 넘는 가입자가 모였다.

카페 측은 "우리의 개인정보 우리가 지킵시다. 집단소송 참여, 피해사례 공유, 2차 피해 예방까지 카페가 함께 한다"며 "우리를 대하는 대기업의 방식 이에 우리가 바꿔줄 차례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심 정보는 단순한 통신 정보가 아니다. 복제폰 개통, 보이스피싱, 금융 사기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다"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내 정보가 어떻게 악용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페 측은 "해당 카페는 피해자들이 함께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집단소송을 통해 권리를 되찾기 위한 공간이다"며 "우리의 연대가 변화를 만듭시다. 함께 행동하자"고 주문했다.

카페 측은 집단소송 준비는 물론 SK그룹 관련 상품 불매운동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 유심 해킹 공동대응 참여자 일동은 'SK텔레콤 유심 해킹 공동대응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SK텔레콤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이들은 "SK텔레콤의 대응은 매우 미흡하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 기본적인 보호 조치마저 원활하게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또한 명확한 피해 범위나 규모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안감과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 규모 파악, SK텔레콤의 책임 있는 대응 및 정부의 실효성 있는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번 청원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목표로 진행한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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