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검색·커머스·광고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실제 사용되는 서비스에 AI를 전면 적용해 속도감 있게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고 성과를 개선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통해 축적된 네이버 콘텐츠가 네이버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기반이 될 것으로 봤다.
9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브리핑을 도입해 클릭률(CTR)과 체류시간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I 브리핑은 AI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요약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네이버 AI 브리핑은 정답형 검색 질의 중 1%쯤에만 시범 적용되고 있다. 최 대표는 AI 브리핑 서비스 범위(커버리지)를 연내 두 자릿수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연 대표는 “현재 활용 중인 검색어 자동 생성 기능, 자동 입찰 기능에 추가로 연내 소재 생성과 광고 대상 자동 설정 기능을 더해 광고주가 광고 성과를 높이고 예산을 최적화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라며 “AI 기반 소재 최적화와 지면 최적화를 통해 커머스 광고도 광고 효율을 높여 광고주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를 보다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자사 숏폼 콘텐츠 서비스 ‘클립’에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클립에서 생성된 영상 콘텐츠가 네이버의 지도 기반 지역정보 서비스 ‘플레이스’ 리뷰로 노출된다. 최 대표는 클립을 통해 네이버가 정교한 동영상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고 봤다. 4월부터 시작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네이버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쇼핑 커넥트’도 네이버의 자산이 되고 있다.
최 대표는 “쇼핑 커넥트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도구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라며 “이렇게 차곡차곡 쌓은 네이버만의 콘텐츠는 향후 차별화된 AI 검색·커머스 경험 강화에 활용돼 네이버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저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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