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챗GPT 시장으로 부상했다. AI는 더 이상 기술이 아닌 삶의 조언자가 되고 있다. 지금은 정부보다 민간이 중심이 돼 국가 전략을 이끌어야 할 시점이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이 14일 IT조선이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AI&CLOUD 2025' 콘퍼런스에 'AI 패러다임 전환을 넘어(Beyond AI Paradigm Shift), 국가와 기업의 AX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있다. / IT조선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이 14일 IT조선이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AI&CLOUD 2025' 콘퍼런스에 'AI 패러다임 전환을 넘어(Beyond AI Paradigm Shift), 국가와 기업의 AX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있다. / IT조선

KT 정우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는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IT조선 'AI&CLOUD 2025' 콘퍼런스에서 ‘AI 패러다임 전환을 넘어, 국가와 기업의 AX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무는 "현재 오픈AI의 챗GPT 글로벌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8억명으로 그 중 한국은 1748만명에 달한다"며 "오픈AI는 한국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제 AI는 단순히 지식을 묻는 도구를 넘어, 인간관계나 도덕적 문제 해결에도 사용되고 있다"며 "우리는 AI를 통해 '나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고, 소통 습관을 점검하는 등 삶의 깊은 영역까지 다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전무는 챗GPT 이전에도 시대별 플랫폼이 산업을 바꿔왔다는 점도 짚었다. 1990년대 이메일, 2010년대 인스타그램·트위터, 2020년대 유튜브·팟캐스트, 그리고 2025년은 챗GPT·코파일럿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또한 그는 "AI는 이제 수익을 내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엔비디아 최신 AI 칩을 1만8000개 이상 구매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것도 그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무는 실리콘밸리 동향을 언급하며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개발자 채용이 거의 없고, 오픈AI CEO 샘 알트먼은 '1억달러 가치를 창출하는 1인 기업 시대'가 온다고 예고했다"며 "우리도 민간이 이끌 수 있는 AI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AI는 국가 간 지독한 반칙과 기득권 싸움이 뒤엉킨 전장"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글로벌 시장 속에서 살아남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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