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세대 4명 중 1명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30~40대 남성, 사무직 중심의 적극·공격적 투자 성향을 보였다. 거래소 이용 시 ‘기존 은행계좌 연동 불가’를 불편 요인으로 지적한 응답자는 76%에 달했다. 

하나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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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하나금융연구소는 '2050세대 가상자산 투자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세대별 투자 성향, 거래소 선택 기준, 향후 투자 의향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 중인 비율은 27%였고, 이들의 금융자산 중 14%가 가상자산이었다. 투자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았으며, 직업군으로는 화이트칼라가 과반을 차지했다.

투자 이유는 ‘유행’에서 ‘포트폴리오 관리’로 옮겨갔고, 정보 채널도 지인보다는 거래소·분석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장기 보유, 정기 매수 등 계획적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였다.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중 76%는 ‘기존 은행계좌 연동 불가’를 불편 요소로 꼽았다. 거래소 개설 시 신규 은행 계좌를 만든 비율은 78%였고, 이 중 84%는 해당 은행을 오직 가상자산 거래에만 사용하고 있었다.
 

하나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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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선택 기준도 변화했다. 과거에는 거래 편의성이나 UI/UX를 우선시했지만, 최근에는 ‘연계 은행’ 여부와 ‘주변 추천’을 더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투자에 ‘관심 있다’는 응답은 71%에 달했으며, 투자 의향이 높은 응답자는 가상자산의 미래 가치와 기술 혁신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거래소 리스크와 사기 우려는 여전히 주요한 진입 장벽이었다.

하나금융연구소 윤선영 연구위원은 “가상자산이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투자자들은 제도권 금융의 연계와 법적 안정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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