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매일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에 나서고 있지만, 해외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이에 증권사들이 다양한 보너스 이벤트를 내걸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금융투자 서비스 뱅키스(BanKIS)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31일까지 타 증권사 보유 해외주식을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이전하고 거래금액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590만원 상당의 혜택금과 거래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90%를 제공한다.
50억원 이상을 순입고하면 주당 30만원씩 최대 90만원의 ‘조기 리워드’가 매주 지급된다. 또 해외주식 1억원 이상 순입고하고 국내·해외주식 거래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최대 500만원까지의 추가 혜택금이 지급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고객들의 편의성과 혜택을 높이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해외주식 담보대출 리워드 페스티벌’ 이벤트를 통해 해외주식 담보대출 금리를 최저 연 3.90%까지 낮추고 1000만원 이상 대출 시 선착순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타사에서 해외주식을 1000만원 이상 옮겨오면 최소 30달러에서 최대 500달러까지 미국주식 매수 쿠폰을 차등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은 9월 말까지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손님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KB증권도 타사 대체 입고 고객 대상으로 ‘다 모으면 더 값지다!’ 이벤트를 9월 말까지 진행한다. 국내·해외 주식 순입고 금액과 거래금액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리워드를 지급한다. 거래량 상위 고객에게 매주 200만원 상당의 보상을 별도로 제공한다. ‘월간 입고왕’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국내주식 쿠폰도 주어진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자산 이전 및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고 투자자들이 국내외 주식시장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해외채권 투자자를 위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은 미국채권 온라인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만원 현금을 지급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순매수 금액별로 최대 15만원을 차등 지급하고 해외채권 무거래 고객이 첫 매수를 하면 5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같은 혜택 경쟁이 해외투자 시장의 급성장을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채권 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이 크게 커졌다”며 “이전보다 거래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서비스와 혜택의 차별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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