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 2.0: AI 세계 전쟁의 실체와 대한민국의 전략 카드
하정우·한상기 지음 | 한빛비즈 | 380쪽 | 2만2000원
“AI 전쟁 2.0을 쓸 때가 온 것 같아요.”
챗GPT로 촉발된 AI 혁명 이후, 불과 2년 만에 오픈AI의 o1, 딥시크 같은 새로운 강자들로 세계는 더욱 거센 AI 전쟁에 돌입했다. 2023년 ‘AI 전쟁’이 글로벌 AI 경쟁 구도와 한국의 전략을 그렸다면, 이번 ‘AI 전쟁 2.0’은 기술·안보·경제·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뒤흔들고 있는 최신 현황과 그 파급력을 다룬다. 우리는 지금 AI 패권을 둘러싼 치열한 격랑 속에서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새 정부 AI미래기획수석인 하정우와 한상기 박사는 실제 현장을 이끌며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AI기술의 진화와 세계 질서의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지를 날카롭게 제시한다.
새책 'AI 전쟁 2.0'은 2년 만에 한층 가열된 글로벌 AI 경쟁과 대한민국이 직면한 전략적 기로를 예리하게 짚어낸다. 특히 3~5년 내 AGI(범용 인공지능)가 현실화되면, 이를 자체 보유한 국가는 핵무기를 넘어서는 국력과 글로벌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AI가 국가 안보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경고한다.
책은 저자 간의 대담 형식을 유지한다. 1장에서는 오픈AI의 o1, 중국 딥시크 R1 등 논증적 추론이 가능한 ‘거대 리즈닝 모델’의 부상과 오픈소스 AI 생태계의 격변, 그리고 스마트폰·로봇·자율주행차 등 물리 세계로 AI가 확장되는 온디바이스 AI의 흐름을 다룬다. 저자는 “AGI 도달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졌다”며 이 기술이 촉발할 산업·사회 전반의 대변화를 경고한다.
2장과 3장에서는 글로벌 AI 경쟁의 구체적 현장을 담았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진흥 일변도’로 돌아선 미국의 AI 정책, ‘AI 기회 실행 계획’을 내건 영국,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이후 300조 원 규모 투자를 선언한 EU 등 세계 각국의 AI 전략이 소개된다. 중국은 딥시크와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AI 격차를 미국과 불과 ‘2~3개월 수준’으로 좁히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중국의 약진은 주요 국가들이 AI에 대규모 투자를 결단하게 만든 기폭제라고 분석한다.
국내 상황도 가감 없이 다룬다. 국내 몇몇 AI 기업이 기술 고도화와 오픈소스 모델 개발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투자 규모나 국가 전략 측면에서 미국·중국은 물론 프랑스, 싱가포르, 일본 등에도 뒤처지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낸다. 실제 지난해 보스턴컨설팅 조사에서도 한국의 생성형 AI 경쟁력은 단독 3위에서 6~10위권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4장에서는 AI 안전성 관련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AI의 악용 가능성과 ‘고용 없는 성장’에 따른 사회적 파장, 규제 공백 등의 현실적 고민이 담겼다.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이후 오히려 안전성 논의가 약화된 것 같다는 우려가 눈에 띈다.
마지막 5장은 한국이 선택해야 할 구체적인 전략을 제안한다. 저자는 아직 AI 시대가 초입 단계라며 우리에게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한다.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인재 확보, 안보 분야에서의 AI 활용, 새로운 정부 거버넌스 구축 등을 중요한 과제로 꼽는다. 저자는 한국이 패권 경쟁 대신 기술과 산업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다문화 포용형 AI 개발을 주도해야 진정한 AI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한다.
‘AI 전쟁 2.0’은 단순히 기술 이야기를 넘어, AI 패권 전쟁 한가운데 놓인 한국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글로벌 격전 속에서 국가적 전략이 필요한 시기, 대한민국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묻는 이들에게 이 책은 미래를 설계할 구체적 비전과 방향을 제시한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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